경제
[신년사]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내년 성과가 2020년 이후 미래 결정"
입력 2018-12-31 13:38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 제공 = 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31일 "2019년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현대상선에게 2019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정보기술(IT) 등 각 부문이 서울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될 5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스팟 마켓에서도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내년 ▲인력 보완, 재배치, 조직 개편을 통한 대형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IT 환경 구축 등을 통한 업무 르로세스 혁신 ▲화주 서비스 강화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등 전사적 수익 개선 활동 ▲인력과 조직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학습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유 사장은 강조했다.
지난 한 해에 대해 유 사장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유류비 급등과 세계 무역 분쟁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지난 2016년 300만TEU에서 올해 450만TEU로 물동량 증가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화주들의 신뢰도를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또 "숙원 과제였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계약 체결로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확보해 하역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현대상선에 기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다"며 경쟁사들보다 민첩하게 대응해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은 우리에게는 비약적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조 대형선이 도약을 주도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IT, 대화주 서비스 등의 질적 향상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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