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인 2명 사망` 체코 프라하 호텔 화재…경보기는 안 울리고 방화문은 닫혀 있어
입력 2018-12-29 14:2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월 한국인 여성 2명을 포함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체코 프라하 호텔 화재 사건이 호텔 측 안전 규정 무시로 인해 발생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체코 언론 아이드네스 등에 따르면 최근 체코 경찰은 지난 1월 20일 오후 프라하 시내 유로스타스 데이비드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해 호텔 직원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3년에서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시 이 호텔에서 오후 6시쯤 화재가 발생해 20대 한국인 여성 2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은 호텔 앞 뜰에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호텔의 방화문이 안전 규정과 달리 닫혀있지 않아 불이 호텔 내부로 타고 들어왔고 안내 데스크로 옮겨 붙었다.
경찰은 "불이 났을 당시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어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투숙객이 화재를 일찍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재가 일어나기 전 몇 달간(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경보기가 반복적으로 이유 없이 작동해 손님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경보기를 껐다"고 설명했다.
앞서 숨진 한국인 여성 2명은 친구사이로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월 4~26일 23일 일정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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