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령 직장암 환자, 근육 유지시키면 수술 후 생존률↑"
입력 2018-12-29 10:34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sarcopenia)'을 앓고 있는 노령 직장암 환자는 수술 후 생존율이 낮기에 운동·식이요법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의 최진화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박송이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항암화학방사선치료와 함께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의 직장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 무병 생존율, 재발율 등을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군의 생존을은 92.5%였던 반면, 근감소증이 있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38%에 그쳤다.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언제 받았는지에 따라서는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재발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생존율은 69%, 무병생존율은 58.5%, 재발율은 3.4%로 집계됐다.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을은 73.6%, 무병생존율은 67.9%, 재발율은 6.9%였다.

수술 전후 방사선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형 직장암 환자에 있어 근감소증이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유일한 나쁜 예후인자라는 게 연구 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진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이상의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서 생존율과 연관된 예후인자를 찾아보고자 했다"며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것과 수술 후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에는 생존율의 차이가 없었고, 근감소증이 나쁜 생존율을 보이는 예후인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송이 교수는 "근감소증은 직장암 치료에 있어 나쁜 예후 인자이기 때문에 직장암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근감소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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