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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故전태관, 영원히 기억될 `젠틀 드러머`…가요·방송계 추모 물결
입력 2018-12-29 09: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긴 투병 끝 하늘로 돌아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 드러머의 마지막을 애도하는 음악계, 방송계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태관은 신장암으로 투병 중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그는 2012년 신장암 발병 이후 수술 후 치료에 몰두했으나 2014년 어깨뼈로 암이 전이 되고 이후 다른 부위로도 전이가 이어지며 긴 투병을 해오던 중 이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의 절친이자 오랜 음악지기였던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 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윤종신, 선우정아, 김동률, 조현아 등 많은 가수들이 전태관을 추모했다. 김동률은 "늘 따뜻하게 웃으시던 모습 기억하겠다"고 애도했고,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태관 오라버니.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28일 진행된 '2018 KBS 가요대축제'에서도 "고인의 음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추모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전태관의 별세가 더 안타까운 것은 최근 김종진이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을 팬들과 함께 추모하고 전태관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하고자 여러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점이다. 촬영은 진행됐으나 아직 방송으로 전파를 타기 전인 만큼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진행된 녹화가 하늘로 돌아간 전태관에 대한 마지막 인사로 남게 됐다.
내년 1월 3일에는 tvN '인생술집'이 추모 방송을 준비했다. tvN 측은 "고 전태관 씨 별세 전인 지난 26일 김종진, 김보성, 김동현이 출연하는 '인생술집' 녹화를 완료했다. 김종진과 전태관이 함께 걸어온 인생과 음악 이야기 등이 전반적으로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2 '불후의 명곡'은 같은 달 12일 '봄여름가을겨울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KBS 측은 "지난 17일 봄여름가을겨울 기타 겸 리드보컬 김종진이 '전설'로 참여해 가수 정동하, JK김동욱, 홍경민, 선우정아 등과 봄여름가을겨울 편을 녹화하며 투병 중이던 전태관의 쾌유를 기원했지만, 안타깝게도 방송이 나가기 전 전태관이 고인이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녹화에서 쾌유를 빌었는데 전태관 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에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주 방송 말미에 추모 영상이 먼저 나갈 예정이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1월 12일 봄여름가을겨울 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인을 추모하는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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