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서울 매매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마감
입력 2018-12-29 09:01 
서울 강남 주거 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2018년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3%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11월 3주부터 하락 전환된 가운데 7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여파와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 등으로 매수세가 더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고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겨울 비수기인데다 학군 수요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채 서울이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5% 떨어졌다.
[자료 부동산114]
◆과천·남양주 등 3기 신도시 예정지 보합세
서울은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강동(-0.18%) ▼노원(-0.10%) ▼강남(-0.07%) ▼강북(-0.05%) ▼송파(-0.05%) 등이 하락했고 ▲용산(0.12%) ▲동대문(0.05%) ▲성북(0.03%) ▲종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과 강남은 매도 호가가 계속 빠지고 있으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1500만~6000만원 하락했고 명일동 삼익그린2차 중소형 면적도 5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와 2차가 7500만~1억2500만원 떨어졌고 개포동 대치와 대청 등도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용산은 이촌동 한강맨션이 건축심의 통과 등 재건축 호재로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올랐다.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 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와 평촌 등은 거래없이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광교가 0.02% 하락했고 평촌은 0.01% 떨어졌다.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두산, 목련우성7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했다. ▼광명(-0.08%) ▼화성(-0.04%) ▼시흥(-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수원(0.04%) ▲안양(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역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하남시 등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를 비롯해 주공12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화성은 진안동 주공그린빌11단지와 기안동 신미주후레쉬카운티 등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수원시는 비교적 교통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지며 올랐다. 화서동 화서주공3단지를 비롯해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하락…전세시장 먼저 진정되나
서울은 세밑한파로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강동(-0.55%) ▼성동(-0.35%) ▼강북(-0.34%) ▼금천(-0.15%) 등이 하락했고 ▲동대문(0.02%) ▲양천(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성동은 옥수동 극동그린, 금호동3가 금호1차푸르지오, 금호동3가 금호대우 등이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를 비롯해 경남아너스빌, 한일유앤아이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8%) ▼광교(-0.06%) ▼평촌(-0.03%) ▼파주운정(-0.03%) 등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와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등이 5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등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태영을 비롯해 목련대우, 선경 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27%) ▼안양(-0.22%) ▼수원(-0.12%) ▼시흥(-0.10%) ▼용인(-0.09%) ▼의정부(-0.08%) 등이 하락했다. 광명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과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주공12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 호계동 호계1차현대홈타운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수원은 조원동 광교산스위첸을 비롯해 수원한일타운,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3단지 등이 500만~1250만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2018년을 마감했다. 겨울 한파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모습이다. 강남, 강동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도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세는 실종되다시피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서울시 주택공급혁신 방안까지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의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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