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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신한은행장 등 인사 고민 끝에 내린 결정"
입력 2018-12-28 21:02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전격 인사 이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달래는 메시지를 28일 띄웠다. 전날 신한은행 차기 행장이 확정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인사 직후의 논란에 간접적으로나마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영진 선임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세대 교체 △외부인재 수혈 △여성인재 육성을 꼽고 "조직 전체에 생동감과 역동성이 높아지고 직원 여러분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회장 당연직 후보군인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다소 갑작스럽게 이뤄진 배경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와 각 그룹사의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대내외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사외이사 분들과 함께 고민해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임하는 CEO분들은 3월 임기까지 변함없이 그룹사를 이끌며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순리에 맞게 12월에 실시해 새해의 경영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3월까지 인사가 이뤄지다보니 약 4개월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돼 남들보다 한 발 늦은 스타트를 해야 했다"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사장단을 조기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이번 CEO 인사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새해에도 그룹 전체가 힘차게 전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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