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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 비상경영 돌입
입력 2018-12-28 20:42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가 임원과 조직 축소, 전 직원 임금 동결, 지방 이전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플랜트사업부 실적 적자가 2013년 이후 장기화하는 가운데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파악된다.
28일 대림산업은 플랜트사업본부가 내년 1월 1일부로 설계와 공사 조직이 합쳐지며 사업 수행과 관리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통폐합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플랜트사업부 임원 감축(15명→10명 안팎) △잔여 임원 30% 임금 삭감 △직원 1400명 임금 동결 △사업부 지방 이전 등을 내용으로 한 비상경영에 들어간다.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통해 "우리 본부는 지금까지 회사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연명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미 도산 지경에 이르러 더 이상 손실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또 "저는 이미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퇴임할 것"이라며 "본부 전 임원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며 임원 수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잔류 임원도 임금을 30%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부가 정상화할 때까지 앞으로 3년간 플랜트사업부 직원들 임금도 동결된다. 사업부 소속 직원에 대한 승진이 중단되며 보직수당제도도 폐지된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근무지도 지방으로 이전한다. 임 본부장은 "사무실은 이른 시일 내에 이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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