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부, 퇴직인사 출마동향도 파악…전직 고위 간부 "상식 밖의 일"
입력 2018-12-28 19:30  | 수정 2018-12-28 20:15
【 앵커멘트 】
환경부가 김태우 수사관에게 건넨 문건에는 환경부 출신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 동향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전직 고위 간부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부가 지난 1월 김태우 수사관에게 건넨 문건입니다.

환경부 출신 인사 5명의 6·13 지방선거 출마 동향이 담겼습니다.

출마 예상 지역과 정당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문건까지 만들어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환경부는 내부 단속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출마 예정자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하는 등 선거법 위반행위를 막기 위한 현황 파악 차원이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출마 예정자 현황은 익히 알려진 상황인 거고, 거기에 간단하게 내부 감찰 계획이 이렇다는 한 쪽짜리 문서입니다."

하지만 환경부의 한 전직 고위 간부는 정부 부처 퇴직자의 출마동향을 청와대에 보고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건에 등장한 한 인사는 환경부를 떠난 지 10년도 넘었다며 문건 작성 배경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산하기관 블랙리스트 의혹부터 출마동향 파악 의혹까지.

환경부가 잇따르는 문건 파동으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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