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레이더 논란' 초계기 영상 공개…국방부 "객관적 증거 아니다"
입력 2018-12-28 19:30  | 수정 2018-12-28 20:36
【 앵커멘트 】
우리 해군의 추적용 레이더가 일본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주장해오던 일본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객관적 증거로 볼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일본 해상초계기가 동해상에서 촬영한 13분짜리 영상입니다.

우리 해경함 옆에 표류 중인 북한 어선과 고무보트가 보입니다.

"좌현에 고무보트 2척, 그 사이 어선같은 것 1척을 확인했다."

그 옆에 있는 함정이 바로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입니다.

이처럼 일본 측은 당시 어선 구조 상황임을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근접 비행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일본 해상초계기의 고도는 150m로 통상 300m 정도에서 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겁니다.

그러더니 자신들을 향한 추적용 레이더를 탐지했다며 우리 측에 의도를 묻기 시작합니다.

"귀함의 FC안테나가 우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귀함 행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추적용 레이더를 발사한 적 없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레이더 발사 여부는 영상이 아닌 주파수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본이 정작 주파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일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습니다.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사실 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한일 군 당국간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시 일본 측이 추적용 레이더와 다른 레이더의 주파수를 착각했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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