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바다까지 얼린 '최강 한파'…전남도 22cm 눈 폭탄
입력 2018-12-28 19:30  | 수정 2018-12-28 19:48
【 앵커멘트 】
오늘 온종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보이면서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서해안과 제주에는 눈 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통제되고 항공기도 발이 묶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친 파도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최강 한파가 몰아친 아침 출근길, 목도리를 두르고 옷매무새를 만져도 몸에 들어오는 한기를 막기 어렵습니다.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20도에 육박하자 동장군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경기와 강원 대부분 지역에는 종일 한파특보가 발효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던 서해안 일대는 대설 특보가 내려져 온통 하얀 눈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황평선 / 전남 영광군
-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에 무려 20cm가 넘는 눈이 쌓였는데, 눈이 그치지 않아 양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설 작업 속도보다 눈이 내리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우체국 업무도 마비됐습니다.

농어촌과 섬지역 18곳 우체국에서 배달이 중지돼 주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황상웅 / 전남 영광우체국 집배팀장
- "내일도 힘들 거 같아서 월요일 정도에 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주 앞바다가 심하게 일렁입니다.

대설에 강풍특보까지 겹치면서 여객기 40여 편의 발이 묶였고, 한라산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오후에 잠시 주춤했던 눈은 밤사이 또다시 내리면서 강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KCTV제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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