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상환 대법관 취임 "사법부 신뢰 회복에 최선…스스로 감당해내야"
입력 2018-12-28 15:27  | 수정 2019-01-04 16:05

김상환 신임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법원은 오늘(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중앙홀에서 김 대법관의 취임식을 진행했습니다.

김 대법관은 취임식에서 "사법부는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한 나머지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잃고 있다"며 "법원의 모든 동료들을 믿고 그들과 함께 사법의 든든함을 회복하기 위한 길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법신뢰 회복은 다른 이들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감당해내야 할 일"이라며 "언제쯤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꼭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법관의 발언은 사법신뢰 회복에 적극 나서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대법관에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법원이 빨리 국민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법관은 사법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의 고통과 애환을 살펴보는 대법관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김 대법관은 "법이 추구하는 보편적이고 공정한 가치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 마음속에 사법부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되살아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법관은 또 "우리 헌법이 담고 있는 귀중한 의미와 가치가 대법원 판결에 온전히 녹아들어 우리 사회의 굳건한 생활 규범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수의 목소리가 미약하다고 하여 그 안에 잠재돼 있는 힘을 가볍게 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법관이 취임하면서 지난달 1일 김소영 전 대법관 퇴임 후 3인 체제로 운영된 대법원 2부가 두 달여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대법관 11인 체제로 운영된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2인 체제로 재정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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