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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외인계약, 더딘 FA계약…극명한 온도차 왜?
입력 2018-12-28 15:00 
외인선수 계약이 연내에 마무리 된 가운데 FA계약은 더디기만 한 흐름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t 위즈가 28일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하며 10개 구단의 2019시즌 외인구성이 마무리됐다. 예상과 달리 해를 넘기지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빨라진 흐름이다.
반면 FA시장은 여전히 단 4명만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모창민(NC), 최정(SK), 이재원(SK)이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양의지가 NC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17일간 감감무소식이다. 올해 FA 대상자는 총 15명. 아직도 11명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극명한 온도차다. 외인계약은 말 그대로 속전속결, 발 빠르게 이뤄졌으나 FA 시장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미계약 11명의 경우 해를 넘기는 것은 물론, 당장 스프링캠프 출국인 2월1일 전까지도 계약 성사를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박용택(LG)정도만이 계약기간 등 어느 정도 틀을 정했지 나머지 대상자들은 원소속팀 잔류도 예단할 수 없다. 뒤늦게 계약이 이뤄진다 가정해도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은 어려울 전망. 그만큼 시장의 기류는 차갑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몸값, 그리고 경쟁력에서 기인한다. 구단들이 FA영입 금액에 부담을 느낌과 동시에 경쟁력에서도 탁월하지 않다 보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외인선수의 경우,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몸값은 상한선(100만 달러)이 있고 무엇보다 여전히 한 명 한 명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 조시 린드블럼(두산), 제이미 로맥(SK) 등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효자외인은 물론 멜 로하스 주니어(kt), 타일러 윌슨(LG) 등 팀 성적과 무관하게 확실한 개인능력을 보여준 에이스들이 건재했다는 분석이다.
잘 영입한 외인선수 한 명의 효과가 엄청나고 또 무리한 출혈이 생기지 않는다. FA는 비용도 비싸고 보상선수 등 출혈도 감수해야한다. 결정적으로 한 두 명의 최대어를 제외하고는 전력상승에 직결되지도 않는다는 게 구단들의 생각으로 자리 잡은 것. 발 빠른 외인선수 구성완료와 더디고 더딘 FA시장이 비교되는 이유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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