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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퍼레이션, 바이오사업 청사진 공개…심근질환 치료제 개발 매진
입력 2018-12-28 13:57 

한국코퍼레이션은 28일 최근 인수를 발표한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의 바이오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바이오 사업의 핵심으로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앞둔 '심근질환 치료제'를 꼽았다. GEN121로 명명된 이 심근질환 치료제는 정맥주사 치료제다. RNAi 기술을 접목해 유해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유전자의 전사·투사의 과정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GEN121의 개발이 완료되면 심장 이식형 박동 장치 삽입 등의 심장수술보다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치료비 부담이 적고 간단한 정맥주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을 가진 환자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EN121 개발에는 인공지능(AI) 및 유전자 기술이 활용된다. 기존 의학, 약학, 유전자학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 연령, 인종, 성별, 개인별 유전형질에 따른 맞춤형 심근질환 치료제로 개발된다.

유전자 세포 단위로 실험 모델을 증폭해 약물과 질병의 적합도를 검증할 수 있으며 개인별 유전자의 약물 적합도를 판단할 수 있어 심근질환 치료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EN121 후보물질 탐색·분류·조합·최적화에는 AI,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된다. AI 기술을 적용할 경우 수백만 건의 화합물, 유전체, 의학정보, 약물 정보, 독성 데이터 등 의료 정보를 단 몇 분 만에 검색할 수 있으며 기술 활용에 시간 제약이 없어진다.
AI가 빅데이터에 있는 정보들을 근거로 신약 후보 물질들의 적합 가능성을 분석하고 임상 실험 최적화 모델을 제시해 가능성 순서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게놈바이오로직스가 갖고 있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면 동물의 생체 실험을 하지 않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약물 효능 예측이 가능해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기존 신약 개발의 임상시험은 1상부터 2상까지 임상 승인 서류 심사, 환자 모집, 효능 안정성 검증 등 통상 5~6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 퍼시픽의 GEN121은 바이오 신약 임상 실험에 대해 신속 심사제도를 도입한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년 안에 임상 1·2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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