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안영미·최욱, ‘이수역 폭행 사건’ 희화화 논란…”여성은 거짓말쟁이”
입력 2018-12-28 11: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개그우먼 안영미와 방송인 최욱이 ‘이수역 폭행 사건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영미, 최욱의 에헤라디오에서는 안영미와 최욱이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콩트를 선보였다.
이날 안영미는 배우 김부선을 성대모사하며 나 너무 억울하다. 이수역 근처 술집에서 남자틀한테 남자들한테 일방적으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 여자가 머리도 짧고 화장도 안했다고”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최욱은 그것 때문에 설마 일방적으로 맞았다고?”라고 의아해했고, 안영미는 지금 내 말 의심하냐? 나 여자라고 무시하냐? 내 말 무시하냐?”라고 따졌다.

이에 최욱은 여기서 여자 남자가 왜 나오냐. 그럼 CCTV 돌려봐도 되냐”고 물었고, 안영미가 머뭇거리자 최욱은 거짓말 탐지기 들어가자”며 따라해봐라. ‘저는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영미가 이 말을 따라하자 거짓말 탐지기가 작동했다. ‘일방적 폭행이라는 안영미의 말이 거짓이라는 뜻이다.
거짓말 탐지기 결과에 안영미는 미안해 미안해. 쌍방폭행이었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라며 전화를 끊었고, 최욱이 무슨 이런 거짓말을 하냐. 이 일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냐”라고 말하며 콩트는 끝났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달 13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 사이에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들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메갈X이라는 욕을 들으며 폭행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젠더논쟁, 여혐 vs 남혐 논쟁으로 확산됐다.
방송 후 청취자들은 이 콩트가 ‘이수역 폭행 사건을 희화화한 것이라 지적,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한 것이라 비판했다.
청취자들은 폭행사건이 어떻게 희화화가 될 수 있는 거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라고 생각 안 하시나요?”, 가해자들에게서 정확히 ‘내가 찼다라고 하는 증거도 있는 상황에서 방송에서 2차가해를 하다니. 제대로 사과하고 피드백하세요”, 아직 판결도 안났는데 그 사건을 가지고 조롱이라니요? 두 분 다 사과하세요”, 이수역 폭행사건 조롱한 거 사과해주세요. 너무 실망입니다”, 아직 잘잘못이 분명하지 않은 사건을 희화화하다니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과 두 DJ들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이수역 폭행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6일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모욕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제공|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