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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가 무색한 12월 극장가, 韓영화 부진으로 관객수 폭락
입력 2018-12-28 09: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무너졌다. 12월 극장가가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총관객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까지 12월 총관객수는 1828만 388명이다. 지난해 12월 관객수 2388만 1676명에 비하면 큰 차이다. 31일까지 관객이 몰려도 작년 관객수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는 올 12월 한국영화 기대작인 '마약왕' '스윙키즈' 등이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개봉한 'PMC: 더 벙커'가 '아쿠아맨' '범블비'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선점 했지만 박스오피스 자체가 크지 않다. 27일까지 12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873만 3843명, 외국영화 관객수는 954만 6545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영화 관객수와 무려 1000만명 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12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1866만 6435명, 외국영화는 521만 5241명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철비'와 '신과 함께' '1987'이 차례로 개봉하면서 관객을 끌어모았다.

반면 올해는 '스윙키즈'와 '마약왕'이 '아쿠아맨'과 같이 12월 19일, '범블비'가 전야개봉으로 24일, 'PMC: 더 벙커'가 26일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이 몰렸다. 기대작들이 몰리면서 서로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내년 1월에도 기대작 상당수가 2월 초 설을 겨냥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한 번 안타까운 전쟁의 재현이 예상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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