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체육회, 北 의사 반영한 올림픽 단일팀 추진 종목 의견 수렴
입력 2018-12-28 08:54  | 수정 2019-01-07 15:11
악수하는 남북체육회담 대표 [사진 = 연합뉴스]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종목 결정에 속도를 낸다.
28일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북측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싶다고 알려온 종목 단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초까지 의견을 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팀 구성이 가능한지, 선수 선발 등 단일팀 결성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등을 알려달라는 내용이다.
남측은 지난 11월 개성에서 열린 남북 체육분과회담 때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33개 중 단일팀을 이룰만한 종목 6∼7개를 추려 북측에 제안했다. 이를 검토한 북측은 이달 중순 2차 분과회담에서 단일팀 구성 희망을 담은 종목을 약간 늘려 남측에 답을 줬다.
환호하는 남북단일팀 코치들 [사진 = 연합뉴스]
북측이 어떤 종목을 단일팀 추진 종목으로 추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체육회의 공문을 받은 종목 단체 중 하나는 단일팀 결성의 전통이 가장 오래되고 가장 활발한 탁구다.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1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협회 부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진의 회의를 거쳐 의견을 결정할 참"이라면서도 "단일팀 구성을 위해선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우선 출전 선수 엔트리가 확대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용선 종목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카누연맹은 "우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북측이 강세를 보이는 여자 2인승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바라지만, 북측이 이번에는 각각 출전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들었다"고 소개했다.
대한농구협회는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아직 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체육회와 문체부는 내년 1월 초까지 단일팀 종목 단체의 의견을 취합한 뒤 이를 북측에 알리고 1∼2차례 더 회담을 거쳐 단일팀 추진 종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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