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노사는 어제(27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8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냈습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등을 담고 있습니다.
또 내년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도 생산성과 품질 향상, 안전한 일터 조성 등 회사 경영 정상화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연내 타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교섭을 시작해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임금 부분은 사측이 기본급 20% 반납안을 철회하고,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고용안정 문제는 내년 말까지 희망퇴직, 분사 등을 하지 않고 조합원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나온 것은 3년 연속 '해넘이 교섭'을 이어갈 수 없다는 노사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사가 올해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대중 올해 임단협은 이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총투표에서 통과돼야 완전히 타결됩니다.
노조는 28일 대의원대회, 조합원 대상 설명회 등을 열 계획이며, 곧 찬반투표 일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