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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투4’ 문희준X토니, H.O.T. 신비주의 탈탈 벗고 ‘웃음 폭격’
입력 2018-12-28 00:42  | 수정 2018-12-28 01:51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해피투게더4 문희준과 토니가 탈신비주의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27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 시즌4'(이하 '해피투게더4')는 '응답하라 랩소디 특집'으로 H.O.T. 문희준-토니안, 황보, 폴킴, 샘김, 에이프릴 나은과 특별 출연한 유튜브 스타 나하은이 한 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한 토크 파티로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댄스 신동 나하은이 등장해 HOT, 샤크라뿐만 아니라 엑소, 트와이스 등 다방면의 안무를 소화해 패널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문희준은 H.O.T가 17년만에 완전체로 모인 소감에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앞에 계신데도 꿈인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신기하고 감사하다. 17년 만에 무대에 섰는데 팬들이 잊지 않고 공연을 보러 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토니도 사실 저희는 주 경기장에서 공연을 해도 될까 걱정이 있었다. 채울 수 있을까, 17년이 지났는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무대에 서서 팬들을 보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이후 문희준은 유재석에게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H.O.T. 재결합의 가장 큰 공을 돌렸다. 그는 "이 정도 되면 쉽지 않나 보다 포기할 텐데 3,4년을 이야기하더라. 끝까지 포기 안하고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유재석 씨가 이야기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황보는 "젝스키스와 H.O.T.는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라며 이번에 H.O.T가 콘서트할 때는 한국에 없었지만, 젝스키스 콘서트에 갔는데 슬프더라. 옛날 생각이 나서 울었다. H.O.T. 콘서트에 갔으면 울었을 것 같다"고 H.O.T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젝스키스 김재덕과 함께 살고 있는 토니는 콘서트 이후 비밀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컴백하기 전에는 비밀이 없었다. 술 한 잔 하면서 모든 얘기를 터놓고 지냈다. 그런데 17년만에 재결합한 뒤에는 조금씩 이야기할 게 떨어졌다. 팀 비밀이라는 게 있잖냐. 심지어 저희가 같은 날 공연을 했는데 당일까지 서로 몰랐다. 지금도 같이 사는데 자주 못 본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콘서트 연습으로 힘들었던 상황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토니는 "첫 연습을 마치고 쓰러졌다. 숨을 못 쉬었다. 심지어 담배를 끊었고 나중에는 전자담배로 바꿨다. 숨 차는 것도 힘들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아 '으악' 소리가 나더라"라며 세월의 무게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문희준도 "이제 안 되는 동작이 생겼다. 무릎 꿇고 한 바퀴 도는 동작인데, 돌지 않는 안무로 바꿨다"고 말했다.
H.O.T. 시절의 신비주의 콘셉트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무려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했다는 것. 이유인즉, 도넛 모양의 튜브를 끼고 오븐에 들어가는 광고였기 때문. 이에 대해 문희준은 "지금이라면 밀가루를 들고 진짜 오븐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탈 신비주의'를 강조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유명한 배 음료수가 들어왔었는데 캔 정면에 저희 얼굴을 넣어야 하는 것이었다. 캔은 버려지는 거고 사람들이 밟지 않냐.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 정도로 신비주의였다"면서 "지금은 저를 밟으셔도 된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H.O.T.가 출연한 대한민국 최초의 3D영화 '평화의 시대'에 대해서는 "제작비가 당시 60억이었다. 그래픽으로 59억을 쓰고, 대본에는 투자를 안 한 것 같더라. 스토리가 빈약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보는 샤크라 시절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좋았지만,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잘 안 되기를 기도하기도 했다”면서 1위의 기쁨도 있었지만 일반인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때 사장님한테 계약 풀어달라고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쉴 틈 없이 달려서 힘들었던 것 같다. 숙소 앞 계단에서 가위바위보 게임하는 게 다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황보는 에이프릴 나은에게 몰래 연애도 하라”고 조언하며 자신은 그땐 연애하다 걸리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나은은 폴킴에 대해 ‘고막남친이라 말했다. 이에 조윤희도 "맨날 동요만 듣는데 폴킴 노래는 듣는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폴킴은 가수 테뷔 전 이적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데뷔 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이적 선배님이 손님으로 왔다. 용기를 내서 '가수가 꿈인데 노래 한 번만 들어봐 주시면 안 되냐'고 여쭸다"고 했다. 이어 "핸드폰에 녹음해놨던 자작곡을 들려드렸더니 정엽 선배님 모창 같다고 하더라. 끝까지 다 들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폴킴은 또 다른 곳에서 알바를 할 때 박효신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가수를 꿈꾸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들어주시고 코칭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때 MC 조윤희가 이적과 박효신 중에 누구와 듀엣을 하겠냐고 묻자 폴킴은 "이적 선배님은 모창 같다고 하셨으니까 박효신 선배님을 택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8년생 샘김은 H.O.T.와 샤크라의 존재를 몰랐다고. 샘김은 "H.O.T.를 몰랐다. 계속 미국에서 살다가 한 5년 전에 한국에 왔다. 그래도 선배들을 찾아봤다. 그때 음악이 되게 신나더라"고 말했다. 또한 샘김은 이날 처음 만난 황보에 대해 "외국에서 오신 분 같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날 문희준은 진짜 화를 냈던 ‘런닝맨 뚱땡이 영상이 방송으로 나가 흑역사가 됐다고 밝혔고, 토니는 이수만과 식사 중 와인 무한 리필로 취해서 SM을 달라”라고 했던 취중진담(?)을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한국말이 서둘렀던 샘김은 K팝스타 출연자 형들과 합숙 생활 중 초콜릿바 ‘자유시간의 '유'를 '위'로 잘못 알았던 실수담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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