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왼손잡이 아내`, 이수경 매직으로 `동해야` 넘을까
입력 2018-12-27 15:42  | 수정 2018-12-27 16:03
`왼손잡이 아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한 김진우, 이수경, 이승연, 하연주, 진태현(왼쪽부터).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왼손잡이 아내'가 이수경 캐스팅 매직으로 '웃어야 동해야' 영광을 넘을지 주목된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새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수경, 김진우, 진태현, 하연주, 이승연과 김명욱 PD가 참석했다.
'왼손잡이 아내'는 충격적인 사고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남자 이수호(김진우 분)와 신혼여행지에서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매는 여자 오산하(이수경 분)가 뒤엉킨 욕망 속에서 두 남녀가 자신들의 진짜 사랑과 가족을 찾아가는 반전 멜로드라마다. '너는 내 운명', '웃어라 동해야', '이름 없는 여자' 등을 쓴 문은아 작가가 집필하고 세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김명욱 PD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왼손잡이 아내` 김명욱 PD. 사진|강영국 기자

김명욱 PD는 "드라마를 통해 사랑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약속을 많이 하지만 마음, 환경이 변하기도 해서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 누군가의 왜곡된 욕망에 의해 기억, 외모를 잃어버렸지만 정신이 건강한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연출자인 저도 기대감이 간다. 많이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PD는 또 "캐스팅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어 이수경이 마지막에 합류했다. 연출자에게는 뒤돌아보면 이 배우가 아니면 안 되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배역이 있다. '웃어라 동해야'에서 지창욱, 이장우도 잘했지만 바보 엄마 역을 맡은 도지원이 가슴 쓸어내리게 한 배역"이라며 "대본과 배역에도 주인이 있다. 오산하 배역이 주인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싱크로율이 120%다. 돌고 돌아 찾았지만. 이수경 합류가 도지원을 만났던 행운 그 이상의 행운이 찾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수경은 지난해 5월 종영한 MBC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후 '왼손잡이 아내'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이수경이 맡은 역할은 신혼여행지에서 사라진 남편을 5년째 찾아헤매는 재활치료사 오산하. 이수경은 "어떤 드라마로 찾아뵈면 좋을까 고민 많았다. 좋은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 모두 같이 하는 작품을 만나 (선택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경은 또 "기댈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제 역량만 다하면 된다. (결과에 대한) 기대도 많이 된다. 오산하 역을 잘 표현해서 이제 밖에서 이수경 보다 '산하야'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그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수경은 "드라마에서 항상 착한 사람은 말도 잘 못하던데 산하는 자기가 할 말은 해서 속이 시원하다. 촬영할 때마다 기대하고 있고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매일 산하 생각만 한다"고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우는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신혼여행지에서 어이없는 사고로 기억을 잃는 오산하의 남편 이수호 역과 오라그룹의 장손자이자 장에스더(하연주 분)의 연인 박도경 역 1인 2역을 맡았다. 지난 9월 결혼, 신혼 생활을 만끽 중인 김진우는 "결혼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그만큼 와이프가 복덩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 후 가장으로 책임감 커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온다. 그만큼 더 열심히 최선 다하려 노력하겠다"면서 "1인 2역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진정성 있도록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 줄 예정이라는 장에스더 역의 하연주는 "욕망으로 똘똘 뭉쳐 두 남자의 운명을 바꾸는 역할 맡았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하연주는 "에스더 이야기에 힘이있다. (시청자 분들이) 자연스레 마음이 가실 것이다. 악역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간다. 에스더가 변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연주는 "'황후의 품격'에서 악역으로 사랑받는 이엘리야에 비교한다면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페이스오프 자체가 놀라운 이야기라 비교할만한 악역이 있을까 싶다. 흥미롭게 봐주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라그룹 회장의 둘째 며느리 조애라 역을 맡은 이승연은 "평소 눌러왔던 화를 폭발시킬 수 있어서 악역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애라는 아들 박도경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부도덕한 점이 있지만 열혈 엄마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또 "배우들의 합이 너무 좋다. 만난 순간부터 쫑파티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라고 처음부터 잘 맞았던 배우들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 PD는 "'왼손잡이 아내'는 개인적으로 KBS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드라마다. 마지막이지만 다시 새로 시작하는 초심의 마음으로 시청자에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왼손잡이 아내'는 '끝까지 사랑' 후속으로 내년 1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