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울산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30명 중 22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27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최근 경비원 해고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1613가구 중 619가구(38.4%)가 투표에 참여, 385가구(62.2%)가 해고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경비원 30명 중 22명은 오는 31일로 계약이 완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수가 다른 아파트보다 많은 데다 내년부터 최저임금까지 다시 인상돼 경비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는 경비원 감축으로 30평형 기준 월 3만원 정도의 경비 관련 비용이 관리비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해고 결정에 대해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경비원들이 줄어들면 아이들 등·하교시 안전 관리와 택배 업무, 쓰레기장 관리 등 업무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냐. 경제적인 논리로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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