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한다고 27일 밝혔다.
고양 행신2점과 분당 정자점, 다음 달 24일 광명 소하점,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점포 내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의 구색은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은 줄인다. 전체 진열 면적도 일부 축소해 고객 동선을 넓힐 예정이다.
이날 리뉴얼 오픈한 고양 행신2점, 분당 정자점은 전체 3000여 종 상품 중 핵심 생필품을 제외한 1500여 종의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상품 수 기준 냉동과일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은 기존 1000여 종에서 1100여 종으로 확대했다. 반면 세제와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기존 500여 종에서 200여 종으로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과 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 셈이다.
한우 차돌박이와 훈제 목심, 동그랑땡, 양념갈비 등 축산 양념육 구색도 대폭 강화했다. 전국 유명 맛집과 콜라보한 순희네 빈대떡, 군산오징어, 낙곱새 등 상품을 새롭게 도입했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한 '샐러드 전문존', '채소 균일가 매대'도 만들었다.
이밖에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용과, 메로골드 등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과일 구색도 늘렸으며 '세계 명주 특화존'과 '월드젤리 페스티벌존'도 구성했다.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8월 리뉴얼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객수도 15% 가량 신장했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대표적인 주거 밀집 상권을 중심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