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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페르난데스 영입...두산, 외인 타자 악몽 지울까
입력 2018-12-26 14:59 
두산 베어스가 2019시즌 함께 할 외인 타자로 쿠바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낙점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인 타자의 악몽을 끊어낼 수 있을까. 2019시즌을 함께 할 외인 타자는 정해졌다.
두산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쿠바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0)를 영입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가 합쳐진 총액 최대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페르난데스는 1988년생으로 비교적 젊은데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타율 0.524 21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018시즌에야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2017시즌 LA 다저스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6월에 콜업,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백업 역할을 맡았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에 대해 타격 매커니즘이 좋고, 변화구 공략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선구안이 좋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고심 끝에 결정한 외인 타자인 만큼 2019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두산은 좀처럼 외인 타자 덕을 보지 못 했다. 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 슬라이크가 모두 짐을 쌌다. 파레디스와 반 슬라이크가 2018시즌 동안 1군에서 뛴 경기만 33경기에 불과하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기에 외인 타자 부재는 뼈아팠다. 외인 타자들의 계속된 부진으로 두산은 정규시즌 동안 국내 타자들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가뜩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터라 시즌 내내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민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였다. 당장 한국시리즈만 하더라도 4번타자 김재환이 부상을 당하자 해결사가 없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2019시즌을 앞두고 외인 타자 발굴에 신중을 기했다. 고르고 골라 페르난데스로 낙점했다. 가뜩이나 포수 양의지가 FA 자격을 취득하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중심타선의 무게가 줄었다. 페르난데스가 새 시즌 두산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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