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구조 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10시 20분경 태국 중북부 피사눌룩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한국인 A(76)씨와 B(68)씨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A씨와 B씨는 각각의 배우자와 함께 카트 2대에 나눠 탄 채 골프장을 가로지르는 강물을 건너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때 뒤따르던 카트가 추돌사고를 일으켰고 먼저 타고 있던 카트와 한 부부가 함께 강물에 빠졌다. 그러자 추돌사고를 낸 카트에 있던 남성이 이들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부부 중 아내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두 남성은 실종된 상태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영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한 구조와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지 구조 당국은 군경과 공무원, 민간 구조대원 등 100여 명을 동원했다.
하지만 현재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강의 폭은 200m, 최고 수심은 15m 정도이고, 수송선이 대기하던 곳의 수심은 3m 정도이며 사고가 발생한 강의 유속이 매우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골프장은 한국인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겨울철을 맞아 골프를 즐기려는 한국인이 주요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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