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청와대에 편지까지 썼는데…유가족 "회사서 언론보도 막아"
입력 2018-12-26 10:03  | 수정 2018-12-26 11:12
【 앵커멘트 】
그런데 '고 김용균 씨 사고'와는 달리 박 모 씨 사건은 이상하게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유가족은 청와대에 장문의 편지까지 보냈지만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박 씨의 유가족은 사고 이후 원청회사였던 남동발전의 태도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유가족이 항의를 하기 전까지 아무도 장례식장에 오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고 박 모 씨 유가족
- "비정규직이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유가족이 울고 싸우고 하루종일 요청을 했어요. 본부장님 오라고…."

유가족 측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남동발전이 언론보도를 막았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박 모 씨 유가족
- "노출이 허용되지 않는 기사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 기사를 볼 수가 없었고…아빠의 사고 소식은 조용히 묻혔던 거 같았어요."

사고경위와 후속조치를 알려달라며 청와대에 편지도 썼지만, 민원은 다시 원청회사로 넘겨졌고 고인의 이름을 행사에 쓰고 싶다는 원청회사의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고 박 모 씨 유가족
- "편지를 보냈을 때는 2주 정도 있다 원청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1년이 훨씬 지나고 2년이 다 돼 가는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저희 쪽에 (사고경위 등) 답변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남동발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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