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JSA 자유왕래 사실상 실현 불가 "내년 초 목표"

올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실현이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25일) 연내 JSA 자유왕래와 관련해 "쉽지 않다"며 "공동근무수칙 합의문 조율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측 안을 (북측에) 줬는데 북측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JSA 자유왕래는 내년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0월 1일 JSA 비무장화에 착수해 같은 달 27일 지뢰 제거와 화력장비 철수 등을 골자로 한 비무장화에 대한 상호검증까지 완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JSA 내 북측 초소 5개와 우리측 초소 4개가 폐쇄됐고, JSA 자유왕래에 대비한 북측 초소 2개와 우리측 초소 2개가 신설됐습니다.

이후 남·북·유엔군사령부 3자 협의체가 가동돼 JSA 자유왕래를 위한 공동근무 수칙 마련과 감시장비 조정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북·유엔사는 JSA 방문객이 남북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안내와 인솔에 따라 JSA 남북지역을 왕래하는 방안을 협의해왔습니다. 이는 JSA 지역에서 월북·월남 등 만약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풀이됩니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통제 등 남북 간 군사현안을 다루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는 연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군사공동위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한 합의문은 최종조율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