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셧다운과 연준 의장 해임 논란에 큰 폭 하락…다우 2.91%↓
입력 2018-12-25 06:36  | 수정 2018-12-25 07:06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의 보도 등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떨어진 21,792.2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52포인트(2.71%) 내린 2,351.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트(2.21%) 급락한 6,192.9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악의 성탄 전야 낙폭을 기록했다. 성탄 전야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시장은 미 정부의 셧다운, 파월 의장 해임 관련 논란, 중국의 관세 인하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정부는 국경장벽 예산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고 셧다운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기존 요구 50억 달러보다 낮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초는 돼야 민주당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시장 불안을 일으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이를 부인했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라면서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다시 내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솎아낸다면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700여개 제품의 관세를 잠정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중국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지난주 중·미 차관급 인사가 전화통화를 나눴고 무역 균형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관련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을 비판하면서 올린 트위터에서 무역 전쟁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론을 재차 피력하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긴장도 다시 부상했다.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6% 내렸고, 전 거래일에 큰 폭 올랐던 나이키 주가는 5.9%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틸리티가 4.26% 하락했다. 에너지도 유가 급락으로 4.02% 내렸다. 필수소비재는 2.98%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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