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미플루 복용 여중생 의문의 추락사…"환각증세 보여"
입력 2018-12-24 19:31  | 수정 2018-12-24 20:40
【 앵커멘트 】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먹고 잠이 든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약을 먹고 난 뒤로 환각증세를 보였다며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2일 새벽 6시쯤입니다.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먹고 잠든 딸이 보이지 않자 창밖을 내다본 부모가 아파트 아래 화단에 쓰러져 있는 걸 본 것입니다.

유족들은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날 오전 10시 타미플루를 처음 먹은 여중생은 약을 모두 토해냈고, 12시간이 지나 두 번째 약을 먹고는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숨진 여중생 어머니
- "자꾸 위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너무 심하게 들린다고 잠을 못 자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물을 가지러 가는데 주방 쪽으로 가야 하는데 거실 쪽으로 가는 거예요."

뒤늦게 타미플루가 환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약을 처방한 병원은 물론 약국에서도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숨진 여중생 유족
- "약의 부작용이 뭐고, 그래서 어떤 걸 조심해야 한다는 걸 왜 얘기를 안 해줬느냐는 겁니다. 명백한 의료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중생의 투신과 타미플루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여중생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을 맡기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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