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방정부 셧다운에 므누신, '핵심 금융당국 책임자 회의' 소집
입력 2018-12-24 11:47  | 수정 2018-12-31 12:05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에 대처한다면서 금융 위기 때 상시로 열렸던 핵심 금융당국 책임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셧다운은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의 경우 의회에서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 미 연방정부는 셧다운 상태에 돌입합니다.

셧다운에 들어가면 정치권이 예산안에 합의할 때까지 200만명의 미국 공무원 중 군인, 경찰, 소방, 우편, 항공 등 국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핵심 서비스'에 종사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 80만~120만명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미국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금융시장에 대한 대통령 워킹그룹'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어제(23일)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며 그룹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들 핵심 규제 당국이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함께 노력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증시의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예산안 갈등으로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되자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무느신 장관이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불안을 더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그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SNS를 통해 "놀라운 일"이라며 "이번 자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을 사안을 두고 므누신이 공황(Panic)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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