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르는 화장에서 붙이는 화장으로…화장법 `지각변동`?
입력 2018-12-24 08:35 

바르는 화장에서 붙이는 화장으로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직장인은 출근 전 화장에 들어가는 시간이 적지 않은 편이라 화장 방식에 변화가 온다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유명 생활용품 메이커 가오는 최근 피부에 아주 얇은 섬유막을 붙이고 그위에 화장을 한 후 다시 섬유막을 붙이는 방법으로 화장을 완료하고 잠자리에 들기전 섬유막을 떼어내기만 하면 화장을 깨끗이 지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른바 '붙이는 화장'이다. 이 막을 전용 액체를 묻힌 도구로 문지르면 투명하게 변한다. 손목 등 많이 쓰는 부위도 땡기지 않기 때문에 피부에 막이 붙어 있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화장을 지울 때는 햇볕에 탄 피부막을 벗길 때처럼 막을 떼어내기만 하면 된다. 이 기술은 10여년전에 연구를 시작했다. 기저귀와 생리용품 등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익힌 기술로 극세 섬유를 만드는데 성공해 처음에는 시트 상태로 오려서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시트의 양쪽 끝이 두드러져 붙인 표시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5년 전 직접 피부에 뿜어 붙이는 아이디어에 착안, 개발에 성공했다.
아마리 나오미 연구원은 "매우 바쁜 현대여성들에게 적합한 화장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화장법의 상식을 바꾸고 싶다. 내년을 목표로 상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붙이는 것 만으로 '화장을 끝내는' 새로운 발상의 기술도 등장했다. 전기 메이커 파나소닉은 파운데이션 없이도 기미와 주근깨 등을 감쪽같이 가릴 수 있는 시트를 개발했다.
카메라로 먼저 얼굴을 촬영해 당사자의 피부색과 기미의 위치, 크기, 색깔 등을 자세히 파악한다. 이들 정보를 토대로 전용 기계로 본인에게 맞는 피부색을 극히 얇은 시트에 인쇄한다. 기미는 농도에 따라 색을 바꿔가면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피부색 잉크를 여러 겹으로 바른다. 대략 2분 정도에 인쇄가 끝나면 형성된 시트를 건조한 후 직접 얼굴에 붙인다.
본인의 피부색에 맞췄기 때문에 시트와 '생얼'의 구분을 하기 어렵다. 이 '붙이는 화장'은 기미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용으로 개발한 화상인식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피부색을 인쇄하는 과정에 반도체 제조기술을 응용하는 등 제조업의 기술이 이용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