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 노사 막바지 협상
입력 2008-07-23 06:10  | 수정 2008-07-23 08:44
【 앵커멘트 】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병원 노사간 현재 막바지 협상이 한창입니다.
당초 자정까지였던 협상 시한도 오늘 낮 12시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사용자 측이 어제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 환자권리장전 안내 등 일부 조항은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 측은 정치적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10%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도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수 / 사용자협의회 간사
- "올해 보험 수가가 역대 최저로 인상됐고, 환율과 유가 인상 부분 때문에 병원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태입니다."

노조 측은 끝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늘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명옥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환자들의 편의를 고려할 겁니다. 파업 수위 조절은 사용자의 교섭 태도와 진도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노조 측은 파업에 들어가도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는 유지할 계획이지만, 외래와 입원 환자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입원 환자
- "저 어제 입원해서 수술했는데 갑자기 파업한다고 하니 당황스럽죠."

정부는 파업이 시작되면 전국 5백여 개 응급 의료기관의 진료 업무를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파업 대상 병원이 전체의 10% 정도인 데다 서울대 병원 등 대형 병원이 빠져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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