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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운 한 해”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말한 추신수 [현장스케치]
입력 2018-12-23 17:58 
메이저리거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23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가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2018년이 그랬다.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귀국한 추신수는 많이 배운 한 해였다”고 올 해를 돌아봤다.
올 시즌 추신수는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 83득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34, OPS 0.810의 성적을 거뒀다. 예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온탕과 냉탕을 오간 시즌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메이저리그 14년차인 추신수는 올 시즌 커리어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전반기 막판 맹활약하며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구단 신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전반기 타율이 0.293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커리어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 0.217에 그쳤다. 이러자 추신수에 대한 시선도 싸늘하게 변했다. 고액연봉자임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미달한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비시즌 트레이드 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추신수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실 전반기 때 몸상태가 더 안 좋았다.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수비를 안 나가고 지명타자만 소화했다. 후반기가 몸 상태는 더 좋았는데 성적이 안 따라주니 나도 원인을 모르겠더라. 야구를 20년 동안 했는데 그렇게 성적이 안 나오니 정말 내가 후반기를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았다”며 한동안은 생각이 많았다. 확실한 답을 못 찾았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마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도 잘하던 못하던 선수는 상품이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항상 유념에 둬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버지 빚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추신수의 아버지와 채권, 채무 관계에 있는 당사자가 청와대 청원을 올려 화제가 됐다. 민감하고 껄끄러운 질문이지만, 이날 귀국현장에서 빠지지 않았다. 추신수도 공식적인 답을 내놔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에 추신수는 다소 당황한 기색으로 법적 조치가 다 끝난 줄 알았다.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부산과 제주도, 서울을 오가며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중 미국으로 출국해 2019시즌에 대비한다. 그는 아이들이 커 가면서 한국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지더라. 데리고 다니며 구경도 시켜주려 한다. 짧은 시간에 좋은 것 많이 보여주려 한다. 행사 한 두 개 정도 소화하고 쉰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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