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무주택자, 내년엔 분양가 싼 택지지구 노려라
입력 2018-12-23 17:20 
내년 한 해 서울 등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서울 양원지구, 수도권 북위례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상당수가 기해년인 2019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집값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는 청약시장은 무주택자에게는 '마지막 보루'와도 같다.
여기에 지난 11일로 개정이 완료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전용 85㎡ 초과 대형 면적 추첨제 공급 시 추첨제 대상 주택 중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분하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면서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는 높아진 상황이다. 무주택자에게 내년은 일단 청약시장은 기회의 장이 된다.
이 중에서도 물량이 많고 입지가 좋은 수도권 택지지구는 더 주목받는다. 택지지구는 단순히 정부가 HUG를 통해 분양가를 낮추려는 수준이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의 7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분양가격이 나오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연말 분양에 나선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는 분양가가 3.3㎡당 1820만원으로 시세보다 훨씬 저렴했다. 다만 시세 대비 싼 가격 때문에 전매제한이 최대 8년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이 내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마지막 택지지구로 알려진 양원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양원지구는 중랑구 망우동·신내동 일원에 위치하며 경춘선 신내역과 경의중앙선 양원역을 끼고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6호선이 내년 신내역까지 연결될 예정이어서 서울 내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양원지구 첫 분양은 금강주택이 C2블록에서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60~85㎡, 총 490가구다. 양원지구는 공공택지지구이고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해 1순위 청약은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본격 공급에 나서는 위례신도시는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지역이다. 당초 올해 가을께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청약 시스템 개편 등 영향으로 분양이 연기되면서 무주택자들은 오히려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 내년 공급이 예정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 우미건설 '위례 우미린1차(877가구)' 계룡건설 '위례신도시 리슈빌(502가구)' 중흥건설 '위례 중흥S클래스(500가구)' 등이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주변 도로 교통이 양호하고 지하철 4호선이 신설될 예정이라 관심지다. S4·S5블록에서 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건설이 총 1263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S8블록에서는 우미건설·신동아건설이 608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지만 '제2의 판교'로 불리는 성남 대장지구도 주목된다. 대장산과 태봉산 사이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판교, 강남, 분당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미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등이 시장에 나왔고, 내년에는 금강주택이 B2·B3블록에서 지상 4층, 전용면적 85㎡ 초과, 총 215가구를 분양한다. 제일건설도 A5·A7·A8블록에서 총 1033가구를 내놓는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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