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 51채 이상 보유 1988명…전년비 26%↓
입력 2018-12-23 16:32 

지난해 주택을 51채 이상 소유한 집 부자가 198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1채 이상 집 부자는 2015년 2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줄다가 지난해에는 2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통계청 2017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 51채 이상 소유한 집 부자는 1988명으로 전년보다 25.8%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는 1366만 9851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어났고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11만 9163명으로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 41∼50채 소유자는 1007명으로 전년보다 18.6%, 51채 이상 소유자는 25.8% 각각 급감했다. 51채 이상 보유자는 2012년 949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1447명으로 빠르게 늘었다가 2014년 50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5년 29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2680명으로 7.8% 줄어들었다가 이번에 25.8% 급감하면서 2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51채 이상 집부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택가격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주춤할 때 샀다가 가파르게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보유주택의 총자산가액이 증가한 사람은 978만 7000명으로 전체 주택소유자의 약 71%에 달했다.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주택 자산가액 증가액 1억 원 이상인 주택소유자는 104만 명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주택자 전체의 주택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적 요인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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