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통3사, 5G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입력 2018-12-23 10:56 
이통3사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 = 각 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자체 통신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모두 성공했다. 5G는 차량-차량, 차량-교통 인프라, 차량-관제센터 간 통신 등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구현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앞서 지난 10일 SK텔레콤과 KT는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실험도시(K-시티)에 5G 상용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SK텔레콤은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였다. 시범 운행 중 자율주행차는 내부에 탑재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약 500m 구간을 달렸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고객이 주차장까지 갈 필요가 없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고객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율주행차는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스스로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호출을 기다린다.
KT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공개했다. 또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5G 리모트콕핏은 5G-V2X 통신을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원인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 중인 차량 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를 통한 관제센터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KT는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처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KT 자율주행기술 5G-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더불어 KT 차량 전용 QoS(Quality of Service) 보장기술, 정밀측위, 보안기술을 통해 차량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일 SK텔레콤, KT 자율주행차가 K-시티에서 시범운행 되는 모습. [사진= 각 사]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 Lab)과 서울 고속화도로에서 5G망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망과 한양대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접목해 서울숲-강변북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영동대교 인근 약 7km 거리를 25분 동안 주행했다. 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자율주행 관제, 주행 중 5G 미디어 시청 등도 잇따라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주행 중 끊김 없는 5G 미디어 시청 환경도 선보였다. 운전자와 승객은 주행 중 대용량 영상 콘텐츠를 지연이나 로딩 없이 실시간으로 이용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한양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울 강변북로를 포함 선별된 테스트베드에서 5G 환경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운행 등의 공동 연구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차 실증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통신-자동차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더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