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경찰청장 전격 경질
입력 2008-07-22 18:08  | 수정 2008-07-22 20:47
【 앵커멘트 】두달 이상 계속돼 온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이 오늘(22일) 전격 경질됐습니다.새 청장에는 김석기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습니다.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정감급 인사가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서울경찰청 신임 청장에는 김석기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고, 한진희 현 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또한 임재식 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보직이 바뀌었습니다.나머지 한 명인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습니다.신임 내정자들은 대통령 재가를 받은 후 바로 부임하게 됩니다.경찰청은 한진희 서울청장이 두 달 이상 진행된 촛불집회와 관련한 지휘를 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며 청장 자신이 직접 보직 변경을 요청해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또 연말로 예정된 퇴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것도 보직 변경의 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하지만 임명 5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를 두고 사실상 문책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촛불집회 당시 경찰이 확고한 방침없이 미숙하게 대응해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특히 전경이 일부 집회 참가자를 집중 구타하는 등 강경 진압 논란을 부른 점도 경질의 이유가 됐을 것이란 안팎의 해석입니다.앞으로 신임 김석기 청장이 촛불집회로 떨어진 경찰의 신뢰를 원상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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