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종청소' 전범 카라지치 체포
입력 2008-07-22 17:48  | 수정 2008-07-23 13:02
【 앵커멘트 】지난 1992년~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대학살을 주도한 전범 용의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체포됐습니다.보스니아에서는 축하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세르비아 대통령실은 긴급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 보안요원들이 카라지치를 체포해 베오그라드 전범재판소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실라지치 / 보스니아 대통령위원회 의장- "대학살 희생자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밀로세비치와 카라지치의 만행은 아직 살아있다."

수많은 시민들은 체포를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뛰어나왔습니다.

▶ 인터뷰 : 사라예보 시민- "우리가 기다려온 정의 구현의 순간이 드디어 왔다."

국제사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북대서양조약기구는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라며, 나토가 세르비아에 대해 기대하던 면에서도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성명을 내고 카라지치 체포는 세르비아 정부가 유고전범재판소에 협조했다는 중요한 표시라며 전쟁 희생자들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내전 당시 보스니아 세르비아의 대통령을 지낸 카라지치는 사라예보를 공격해 만 2천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19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 명의 무슬림을 '인종청소'하는 등의 만행을 주도해 2건의 대량 학살 혐의로 현상수배됐습니다.

카라지치는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군 총사령관이던 라트코 믈라디치와 함께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돼 1998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추적을 받아왔습니다.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