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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처진 전자랜드, 비원의 챔프전 진출 가능할까
입력 2018-12-21 08:05 
2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경기중 김낙현을 질책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통한의 패배를 안았다. 다 이긴 경기에서 종료 직전 뼈아픈 버저비터를 얻어맞았다.
전자랜드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80-81로 패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가져갔던 전자랜드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7점 차, 3쿼터까지 9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 DB의 맹공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잘 버텼다. 기디 팟츠와 머피 할로웨이 외국인 듀오를 번갈아 내보내고, 국내 선수들도 이에 맞춰 골고루 기용했다. DB의 추격에도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3점슛으로 다시 4점 차를 만드는 등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DB는 마커스 포스터의 득점으로 추격의 끈일 이었고, 종료 직전 전자랜드 박찬희가 자유투 2구째를 실패하자 이광재가 이를 잡고 빠르게 치고 나왔다. 골밑에 수비가 몰린 틈을 타 반대편에 자리 잡은 유성호에게 크로스 패스를 건넸다. 유성호가 이를 받아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졌다. 유성호의 손을 떠난 공은 종료 부저와 함께 림을 갈랐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15승10패가 되면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날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에 패하며 13연승에서 연승이 멈췄다. 전자랜드는 2위 부산 KT와는 0.5경기, 현대모비스와는 6경기 차가 됐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0-11시즌 정규시즌 2위를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적은 있지만, 10개 구단 중 챔프전 진출을 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봄 농구 단골손님이지만, 4강 플레이오프의 벽에 번번이 막혔던 전자랜드다.
특히 올 시즌은 창단 첫 챔프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할로웨이 팟츠 조합도 나쁘지 않고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포워드 라인의 분전도 돋보인다. 여기에 2년 차 가드 김낙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코트의 야전 사령관 박찬희의 볼배급과 경기 운영도 여전히 좋다.
그러나 뭔가 2%가 부족하다. 이날 패배처럼 최근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은 고민이다. 물론 최근 전자랜드의 경기 일정이 빡빡하긴 했다. 하지만 이제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22일에는 울산으로 이동해서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펼쳐야 한다.
결국 남은 일정이 더욱 중요하다. 비원의 챔프전 진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부분은 전자랜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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