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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TV 중독 미어캣부터 무의도 버스타는 개까지…무슨 일?
입력 2018-12-20 21:11 
세상에 이런일이 TV 중독 미어캣, 무의도 버스타는 개 등 소개 사진=SBS 세상에 이런일이
[MBN스타 대중문화부] 20일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TV 중독 미어캣, 무의도 버스타는 개, 닭장 잔혹사, 병뚜껑 횟집 이야기가 방송된다.

#. TV 중독 미어캣

특별한 녀석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한 가정집. 제작진을 반기는 건 아프리카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미어캣이다. 재미난 행동을 한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지켜보던 그때, 침대에 누운 주인을 올라타더니, 갑자기 한 곳을 응시한다. 녀석이 바라보는 건 바로 TV. TV 시청에 푹 빠진 미어캣 대박이(수컷, 2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TV가 잘 보이는 위치를 옮겨 다니며 편안한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녀석. 여자친구 소박이와 주인의 방해 공작에도 오로지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부터 음악 프로, 드라마, 거기다가 홈쇼핑까지 섭렵했다고 한다.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요지부동이다.

1년 전 이 집에 처음 오게 됐다는 대박이. 외출이 잦은 주인 때문에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주인은 대박이가 심심할까 봐 항상 TV를 켜놓고 나갔고, 그 뒤로 대박이의 TV 사랑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대박이의 못 말리는 TV 사랑을 확인해보자.


#. 무의도 버스타개

섬에서 유일한 대중교통인 마을버스에 희한한 승객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무의도로 찾아갔다. 6년째 버스를 운전한 기사님도 이런 승객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무임승차는 기본, 버스 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닌다고 한다.

대체 그 문제의 승객이 누군지 기다리던 그때! 버스에 훌쩍 올라타는 건 다름 아닌 개였다. 혼자 버스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는 초롱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대체 초롱이가 어쩌다 방랑견이 되었는지, 초롱이의 주인을 찾아가 봤다. 초롱이를 온종일 묶어두면 불편할까 봐 잠깐 목줄을 풀어주면 그 틈에 탈출한다고 한다. 마냥 묶을 수도, 풀어놓을 수도 없는 주인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롱이는 5개월째 버스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다.

혼자 버스를 타다 보니 이미 마을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인사가 다 되었다는 초롱이. 초롱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감상을 어느 정도 즐기면, 앞문 쪽으로 걸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내린 곳에서 회차하는 버스를 다시 타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신통방통한 녀석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기사님은 초롱이를 계속 태우기 위해 버스 청결 유지에 더 애쓰고 있다는데. 녀석이 버스를 계속 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초롱이만의 은밀한 버스 여행을 따라가 본다.

#. 닭장 잔혹사

하루가 멀다고 닭이 자꾸 죽어 나간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사건 현장은 닭 100여 마리가 사는 큰 닭장. 제작진이 도착했을 땐 이미 4마리가 죽은 채 닭장 안에 누워있었다. 최근 열흘 사이에 죽은 닭만 11마리. 하루 한 마리꼴로 발생하는 의문의 죽음. 홍성 닭장 잔혹사.

그런데, 닭들의 죽음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암탉만 죽는데다 꼭 꽁지 부분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살아있는 닭들조차 꽁지 깃털이 빠지고 상처가 있는 등 성치 않은 상황이다. 대체 누가 닭들을 이렇게 만든 걸까.

그건 다름 아닌 바로 곁에 있는 동료 닭이었다. 한마디로 암탉끼리 서로 공격하고 죽이다 못해 서로의 살점까지 뜯어먹는다는 것.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인데 닭들은 어쩌다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 걸까.

#. 병뚜껑 횟집

병뚜껑으로 도배된 식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흥으로 달려간 제작진. 가게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천장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옆 좁은 벽면까지 시선 닿는 곳 어디든 병뚜껑이 빽빽하게 붙여져 있었다. 병뚜껑을 모은 지 햇수로만 20년, 작품에 사용된 병뚜껑은 무려 35만여 개. 온 가게를 병뚜껑으로 꾸민 이재인(69세) 할아버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맥주 뚜껑, 소주 뚜껑, 부탄가스 뚜껑 등 각종 병뚜껑의 무한변신. 다양한 색깔의 병뚜껑으로 별과 달 모양을 표현한 것은 물론, 150평 규모의 천장에도 병뚜껑이 주렁주렁 죽은 나무에 병뚜껑을 빼곡하게 걸어 만든 주인공표 병뚜껑 소원 나무까지. 특히 병뚜껑 소원 나무에는 손님들이 직접 소원을 걸 수 있어, 할아버지 가게의 명물이라고 한다.

처음 나무에 병뚜껑을 걸면서 정성껏 소원을 빌었다는 할아버지. 그 정성덕일까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자녀들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데. 이후 병뚜껑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나무뿐만 아니라 벽과 천장에도 병뚜껑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병뚜껑과 함께한 20년이 지나고, 올해는 따뜻한 연말을 기원하며 병뚜껑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겠다는 할아버지. 정성 가득한 병뚜껑 아트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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