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와 근현대사기념관(관장 한상권)은 오는 21일 '학살, 원폭, 강제동원 피해를 말한다-조사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학술회의는 지난달 열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이은 것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문제 해결방안을 비롯해 지난 1923년 조선인 관동대학살,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로 희생 당한 조선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지난 1972년부터 46년간 일본 강제동원을 심층 연구해온 '조선인 강제연행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제동원의 실태, 연구성과, 일본의 반응 등을 논의한다.
민화협은 지난 7월 평양에서 '조선인 유골송환을 위한 남북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지난달 중국 심양에서 조선인 유골송환 공동추진위원회를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민화협 공동추진위원회'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화협 관계자는 "일본의 강제동원과 관련해 남북이 공동위원회를 만든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화협은 내년 북측과 '3·1운동 100주년 공동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안치돼 있는 유골 75기에 대한 국내 봉환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또한 일본 오키나와에 묻혀있는 일본군 소속 조선인 유골에 대한 발굴과 조사사업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일본 동경 유텐지에 안치돼 있는 조선인과 우키시마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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