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유통 BU도 `인적쇄신`…롯데마트 새 대표에 문영표 선임
입력 2018-12-20 15:40 

임원진들 사이 인적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사업부문(BU) 인사에서도 변화를 줬다. 신 회장은 롯데마트 새 사령탑에 문영표(사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를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 4년간 롯데마트를 이끌어 온 김종인 대표는 중국 사업의 실적 악화 등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게 됐다. 문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해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옮겨 2018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중국 사업 실적 악화 등에 시달리는 롯데마트의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여성 신규임원 및 승진자도 배출됐다. 우선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이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만에 발탁승진됐다.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김 상무는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롯데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AI와 더불어 빅데이터 사업도 총괄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은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여성 신규임원이 2명이 추가로 배출됐는데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로써 이번 정기인사에서 배출된 신규 여성임원은 6명이며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36명이 됐다.
한편,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돼 거취가 주목됐던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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