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해 전국 공공도서관 대출 1위는 `82년생 김지영`
입력 2018-12-20 13:39 

2018년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82년생 김지영'으로 조사됐다.
20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840여 개 공공도서관의 대출데이터 약 8160만 건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 국민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한 책 10권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한강의 '채식주의자',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말의 품격',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살인자의 기억법', ▲정유정의 '7년의 밤', ▲기시마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이며, 이 중 문학이 9종을 차지했다.
비문학으로는 기시마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가 1위를 차지했고,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2',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82년생 김지영'을, 남성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부산, 경기, 경남, 대구, 대전 등 5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82년생 김지영'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외 지역에서도 2위를 차지하여 전국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경기, 대구, 대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울산, 전남 등지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부산시가 '원 북 원 부산'도서로 선정한 손원평의 '아몬드'는 부산 시내 여러 도서관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특히 김해시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김민섭의 '대리사회'는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경남 지역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기대출도서 100위 중 가장 많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로 총 10권의 책을 올렸다. 유시민과 무라카미 하루키가 4권씩을, 김애란, 김진명, 정유정, 채사장이 3권씩으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에 더불어, 일본 문학은 인기대출도서 100위 중 23%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18년에 대출량이 급상승한 도서 중 2016년 이전에 출간된 도서로는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347위→36위)과 '미스 함무라비'(809위→119위), 김애란의 '비행운'(367위→88위), 고바야시 야스미의 '앨리스 죽이기'(3천위 외→95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6대 4의 비율로 더 많은 책을 대출하였으며, 성별과 연령을 동시에 고려하면 '40대 여성'이 전체 도서 대출의 19.8%를, '30대 여성'이 16.2%를 차지하여 공공도서관 이용의 주도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40대 남성(11.9%), 초등 여학생(8.0%), 초등 남학생(7.6%) 순으로 많은 대출량을 보였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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