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김태우 검찰 고발…한국당, 첩보 목록 공개
입력 2018-12-20 12:49  | 수정 2018-12-20 13:27
【 앵커멘트 】
계속되는 폭로에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태우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김 비서관의 첩보 파일 목록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태우 수사관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의 고발장에서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공무 중 수집한 자료와 허위 사실을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고발 건을 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했는데 이미 진행 중인 김 수사관 비위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본부 수사와 통합해 수사할 가능성도 큽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또 앞으로 김 수사관의 폭로에 대한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6급 수사관과 청와대가 맞서는 모습은 급이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앞으로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개별 취재를 응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야당이 청와대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김 수사관 첩보 목록을 공개한 건데 홍준표 전 대표, 최경환 전 장관 등 보수인사뿐만 아니라 현 정부 인사, 민간 기업 그리고 언론사 동향을 파악한 파일도 나열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간인 사찰의 한 축 외에 또 정권 실세의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공개된 목록 중 주요 문건들은 특감반이 수집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거나 검증 과정에서 내용이 정제됐던 문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정 언론사 동향과 관련한 문건은 당시 김 수사관의 상관이 "언론사 사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폐기됐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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