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입차 매장 폭행, "딜러가 무슨 죄?" vs "화날 만하다" 의견 분분
입력 2018-12-20 10:59  | 수정 2018-12-20 11:05
수입차 매장 폭행/사진=MBN 방송캡처

수입차 매장에서 20대 남성이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그제(18일) 자신에게 승용차를 판매한 딜러를 찾아가 마구 때린 혐의(폭행)로 27살 A 씨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 씨는 송파구의 한 고급 승용차 매장에서 40대 초반인 딜러 B 씨의 얼굴을 세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폭행 직후 B 씨는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씨는 B 씨를 만나기 전 전화로 욕설을 하며 "오늘 좀 맞자"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 B 씨를 통해 2억여 원 상당 승용차를 구매했습니다.

수입차 매장 폭행/사진=MBN 방송캡처

A 씨는 "차를 산 이후 21건의 하자가 있었다. 단 한 번도 사과나 제대로 된 수리를 받지 못했다"며 "업체 측이 계속해서 일을 떠넘겼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매장에 가서 B 씨를 만나기 전 다른 직원이 몸을 부딪혔는데 오히려 욕을 하며 덤벼들어 더욱 격분해 폭행했다. 오죽하면 팼겠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B 씨는 "구동계통의 이상이 있어야 대체 차량이 나오는 건데 그것도 아닌데도 하도 요구를 하니까 세 번이나 대체 차량을 바꿔가며 드렸다. 딜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컴플레인 조치를 다 했다"고 맞섰습니다.

또 B 씨는 A 씨가 대체 차량을 타고 다니며 발생한 속도위반이나 주정차 위반 등의 과태료·범칙금 250만 원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리꾼 일부는 폭행한 20대 남성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boa7**** 님은 "오죽하면 때렸겠냐고 말한 거에서 인성 드러난다 .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joym**** 님도 "딜러들이 무슨 죄? 무슨 권한으로 환불을 해주겠냐"고 댓글을 달았고, body**** 님 역시 "그래도 사람을 때리면 쓰나. 갑질 적당히"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폭행은 잘못됐지만 화가날 만 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paco**** 님은 "솔직히 이해는 된다. 2억 4천 짜리 차가 저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짜증도 날 만하지"라고 말했습니다.

ssd8**** 님도 "2억이면 집값인데 21가지 결함이라. 직원들도 더는 잘못 없으니 법으로 해라식이니 물론 폭행은 안되는 거지만, 나 같아도 정말 화날 듯"이라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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