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소해보이지만 꼭 필요한 설계·옵션, 이젠 필수?
입력 2018-12-20 09:02  | 수정 2018-12-20 09:06
포스코건설이 경동나비엔과 함께 `판교 더샵 포레스트`에 더샵브랜드 최초로 적용하는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 [사진 = 이미연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공급 시 두꺼운 바닥 완충재 사용이나 광폭주차장 설계 등을 강조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층간소음이나 주차시비 등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설계나 옵션들이 요즘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거의 필수 마케팅 요소로 등장하는 모양새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층간 소음 해결을 위해 특허 마감재를 사용거나 주차 시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확장형 주차장 설치,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적용하는 새 아파트 설계가 기본옵션처럼 늘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DMC SK VIEW'는 일반주차장보다 폭을 20㎝ 넓힌 2.5m 확장형 주차장으로 설계해 문콕 등 주차 시비를 방지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 결과 150세대 모집에 1만3743명이 몰려 최고 238.19대 1, 평균 91.6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몇년 전부터 층간 소음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설계에 공을 들여온 대림산업은 이달 중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서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에도 일반 아파트(30㎜)대비 2배 두께의 층간 차음재(60㎜)를 사용한다. 층간 욕실소음 방지를 위해서는 욕실 내 바닥 상부로 배관이 지나가는 층상벽면배관 공법과 특수 필터가 장착된 환기시스템도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에 짓는 '판교 더샵 포레스트'에는 더샵 최초로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경동나비엔과 협력을 통해 공급하는 빌트인 청정 환기 시스템 유상 옵션이다. 환기는 물론 초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5단계의 청정시스템으로 에어 모니터을 통한 실내 공기질 체크가 가능하다. 에어 룸콘트롤러를 이용해 상황에 맞게 작동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은 오는 21일 동구 신암동 일대에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이안 센트럴D'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에는 윗층세대의 욕실 사용소음을 줄이는 층상배관 설계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 및 세대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신암동 인근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주차관제유도시스템과 지하주차장 문콕방지용 주차공간을 확장 설계한 부분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서는 양우건설이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에 층간소음 저감제와 자연환기 시스템, 친환경 마감제 등을 적용했다.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실별 온도조절기, 일광 소등 스위치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이브 시스템도 도입해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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