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상자 3명 의식 회복…사망자 서울 이송·빈소 비공개
입력 2018-12-20 07:00  | 수정 2018-12-20 07:12
【 앵커멘트 】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쓰러진 학생들의 상태가 점점 호전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명의 학생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병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세현 기자, 현재 학생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부상자 7명 중 5명이 이틀 동안 이곳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부상자들은 어제(19일) 2차례 고압산소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모두 상태가 점점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부상자는 걸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져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다른 학생 1명도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고, 어제저녁에 추가로 1명이 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상자 2명과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고압산소치료실에서 1번 이상 치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경찰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발표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숨진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몸속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고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40% 이상이면 치사량인데, 숨진 학생들의 몸에서는 최대 63%까지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감식을 통해 보일러와 연통이 어긋나 있었던 게 확인된 만큼, 이 틈으로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3명은 어제 소방헬기를 이용해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찰이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족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장례는 유족들의 뜻대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한영광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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