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 가르쳐준다"…여중생 유혹 성폭행
입력 2008-07-21 16:27  | 수정 2008-07-21 19:59
【 앵커멘트 】한 외국인이 영어를 가르쳐주겠다며 어린 여중생을 유혹해 성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이 여학생 말고도 다른 많은 여성들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을쉽게 만날 수 있는 서울 이태원역 앞 사거리.방글라데시 출신의 불법체류 노동자인 M씨는 이곳에서 여중생 이 모 양에게 접근했습니다.M씨는 캠코더를 들고 자신을 관광객으로 소개한 뒤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말로 이 양을 유혹했습니다.그리고 인근 패스트푸드 점에서 마약을 섞은 음료수를 먹인 뒤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용의자는 이곳 자신의 옥탑방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후 감금하기까지 했습니다."경찰에 붙잡힌 M씨는 한국 여성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다며 사적인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M씨 / 방글라데시인- "여자들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아는 사이, 친구사이다. (20명이 다 친구인가?) 예 친구사이다."하지만 경찰은 M씨의 집에서 향정신성 마약류인 디아제팜 등 100여 정을 발견했고, 피해자의 신분증과 성관계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입수했습니다.M씨는 이 양 외에도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여중생과 주부 등 2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경찰은 M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갖고 있던 마약의 입수 경로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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