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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미디쇼 ‘SNL’에 격분 왜?
입력 2018-12-19 08:51  | 수정 2018-12-19 08: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NBC 방송국의 코미디쇼 ‘SNL에 격분했다.
트럼프는 1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진짜 스캔들은 NBC 같은 방송과 SNL 같은 민주당 스핀머신(spin machine)들의 편향된 보도”라며 순전히 불공정한 뉴스 보도이고 민주당 광고일 뿐이다. 법정에서 가려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이처럼 열불을 낸 이유는 최근 방송된 ‘SNL(Saturday Night Live)의 내용 때문이다. ‘SNL은 15일 방송에서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해 나와 트럼프를 풍자했다. 볼드윈은 각도를 틀면 트럼프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얼굴을 가진 배우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를 패러디해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선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한 직후 가상의 세계가 그려졌다. 백악관 파티장에서 트럼프가 사람들이 좀 달라 보인다. 저들 얼굴에 있는 게 뭐지?”라고 묻자, 천사가 그것은 웃음이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돼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또, 모자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걸친 펜스 부통령은 파티장에서 흥겹게 디제잉을 하고 있었다. 펜스는 트럼프에게 당신의 부통령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도 등장, 소환장인가”라고 묻는 트럼프를 향해 난 반역죄로 바보들을 조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손자와 함께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일갈한다.
또, 멜라니아 여사로 분장한 세실리 스트롱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한 것으로 나와 뜻밖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고 비꼬았다.
‘SNL은 1975년부터 토요일 밤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이다.국내에서도 tvn이 지난 2011년부터 런칭해 ‘SNL코리아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제도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재치 넘치는 패러디와 농익은 병맛 유머를 기본으로, 사회적 공감 코드를 가미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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