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고교생 사망 학부모 "가슴 찢어집니다"…대성고등학교는 '임시휴업'
입력 2018-12-19 07:18  | 수정 2018-12-26 08:05

강릉 펜션사고 피해 학생의 부모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8일) 강원 강릉에서 참변을 당한 서울 대성고 학생들의 부모는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2∼3학년 때 동고동락하며 친하게 지낸 학생 10명은 2박 3일 일정으로 전날 강릉을 찾았습니다.

학부모 47살 도안구 씨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고 했습니다.


도 씨는 "강릉에서 학생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해서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도 씨의 아들은 경찰·소방당국의 초기 발표 당시 사망자 명단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적사항 확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현재 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 씨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려왔다. 제 아이는 죽었으니까 다른 아이 명단이 안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바랐다"며 착잡했던 당시 감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밝은 아이들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19살 아이들이다. 시험을 잘 봤던 못 봤던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라며 "아들에게 사고 치지 말라고, 다들 조심하라고, 서울 근처도 아니고 멀리 가니까 조심하라고 당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들은 치료를 받고 깨어날 아이들이 친구의 사망 소식으로 인해 받을 충격을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이날 오후 1시 12분쯤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목숨을 잃었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대성고등학교 측은 임시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대성고는 19~21일 임시휴업에 들어갑니다. 휴업을 하면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교직원들만 출근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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