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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가요결산②] 트와이스·블랙핑크, 가요계 집어삼킨 K팝 여제들
입력 2018-12-1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2018년을 뜨겁게 달궜다. ‘트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트와이스는 사랑스럽고 상큼한 모습으로, ‘블핑이로 불리는 블랙핑크는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독보적 카리스마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한 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가요계 투톱 걸그룹으로 성장한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화려한 1년을 돌아봤다.
◆ ‘10연속 히트 행진...트와이스, 2018년 물들였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2018년에만 앨범 4개를 발표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4월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를 시작으로 7월 스페셜 2집 ‘서머 나잇(Summer Nights), 11월 미니 6집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12월 스페셜 3집 ‘더 이어 오브 예스”(The year of YES”)까지. 1년에 4장의 앨범을 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멤버가 그룹 활동에 ‘올인하며 2018년을 트와이스의 해로 물들였다.
앨범 성적 역시 독보적이다. 2015년 가요계에 첫 발을 들인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 역주행으로 신인상을 휩쓴 것을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미니 6집 ‘예스 오어 예스까지 10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왔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음원차트 정상에 선 것은 물론, 음악 방송 1위까지 석권하며 ‘K팝 대표 걸그룹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올해 발매한 앨범으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통상 걸그룹이 보이그룹에 비해 약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와이스의 앨범 판매량은 주목할 만하다.
트와이스의 영향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집어삼켰다.
모모, 사나, 미나 세 명의 일본 멤버를 주축으로 일본에서 활동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은 것. 트와이스가 지난 9월 발매한 일본 정규 1집 ‘BDZ는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주간 차트, 월간 앨범차트까지 정상을 차지하면서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호(好) 성적을 바탕으로 K팝 걸그룹 사상 최초 돔 입성이라는 새 역사도 쓴다. 내년 도쿄돔에서 이틀, 나고야돔과 오사카 교세라돔서 각각 하루씩 돔 투어에 나서며 일본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 ‘2년 차에 美빌보드 입성...블랙핑크의 무서운 성장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올 한 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가 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받은 블랙핑크는 데뷔곡 ‘휘파람, ‘붐바야부터 ‘불장난, ‘마지막처럼까지 내놓는 노래 모두를 히트시켰다. 이와 함께 타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가진 독보적인 걸그룹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블랙핑크가 그간 쌓아온 내공은 지난 6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에서 터졌다.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은 것.
블랙핑크는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으로 ‘빌보드 200(Billboard 200) 40위,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빌보드 핫 100(Billboard Hot 100) 차트 55위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기록은 K팝 걸그룹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K팝 걸그룹의 빌보드 최고 성적은 2NE1 ‘크러쉬가 ‘빌보드 200 61위, 원더걸스 ‘노바디(Nobody)가 ‘핫 100 76위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2년 차 걸그룹 블랙핑크의 행보는 놀랍다. 신기록은 이 뿐만이 아니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5억뷰를 광속 돌파하며 K팝 걸그룹 최초로 ‘5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한 그룹으로 우뚝 서며 세계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멤버들의 순차적 솔로 활동이 예고된 가운데, 첫 주자로 나선 제니가 테이프를 제대로 끊은 것. 지난 11월 첫 디지털 싱글 ‘솔로(SOLO)를 발매하며 활동에 나선 제니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정상 행진을 펼친 데 이어 일간, 주간차트까지 싹쓸이했다. 국내 종합 차트 격인 가온차트에서도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줬다. 블랙핑크만의 분위기에 특유의 보컬과 래핑을 얹은 제니의 강렬한 무대는 이후 공개될 다른 멤버들의 솔로곡에 대한 기대까지 높였다. 그룹부터 솔로까지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 블랙핑크의 행보에 음악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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