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격에 빠진 대성고…사흘간 임시 휴업
입력 2018-12-19 06:50  | 수정 2018-12-19 07:29
【 앵커멘트 】
피해학생들은 수능시험을 마친 뒤 '체험학습'을 명목으로 강릉으로 떠났는데, 인솔교사는 따로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다녔던 서울 대성고등학교는 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된 가운데 오늘부터 사흘 동안 임시 휴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게 닫힌 교문이 이따금씩 열립니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서울시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모여 긴급회의가 진행된 겁니다.

급작스러운 비보에 학교 관계자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나 지금 떨려가지고 얘기 못 하겠어."

학교 측은 SNS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번 사고에 대해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학교에서 뭐라고 하신 거예요?"
- "학교에서 그 사건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말라고."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그제(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개인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개인체험학습은 유적 답사나 현장견학 등 다양한 경험을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학부모가 신청해 학교장의 사전허가만 받으면 되고, 체험학습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자율활동인만큼 인솔교사는 동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장의 허락만 받으면 학생들끼리 국내든 해외든 떠날수 있는 겁니다.

보통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은 별도의 학교 프로그램 대신 체험학습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입시를 마친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체험학습 관련 학생 안전에 대한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 대성고는 오늘부터 사흘간 임시휴업을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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